혈행 개선 건강기능식품, 오메가3 외에 뭐가 있을까?
혈행 개선이 필요한 이유, 단순히 피가 도는 문제가 아니다
혈액 순환은 단지 피가 몸을 도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산소와 영양소를 온몸의 세포에 전달하고, 노폐물을 수거하며, 체온을 조절하고 면역 시스템을 유지하는 등 건강 유지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혈행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운동이 줄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혈관 탄력은 감소하고 혈액은 점점 끈적해지며 혈행 장애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혈행이 원활하지 않으면 손발 저림, 두통, 어지럼증, 기억력 저하, 피부 트러블, 만성 피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뇌혈관질환 등의 중대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요. 따라서 단순한 피곤함이나 냉증도 무심코 넘기지 말고, 혈액순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이런 혈행 건강을 위해 가장 널리 알려진 성분이 바로 오메가3입니다. 하지만 오메가3 외에도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성분들은 다양하게 존재하며, 각각의 작용 기전과 특징이 달라 목적에 맞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오메가3 외에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적인 건강기능식품 성분들을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혈행 개선 대표 성분
폴리코사놀
폴리코사놀은 사탕수수 왁스에서 추출한 지방알코올의 일종으로, 콜레스테롤 대사에 작용해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간 기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혈중 지질 개선 효과가 우수해, 오메가3와 병용하거나 대체제로 선택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식약처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은행잎 추출물(Ginkgo biloba)
은행잎 추출물(Ginkgo biloba)은 말초혈관과 뇌혈류 개선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관을 확장해주며, 특히 손발이 차거나 머리가 자주 멍한 사람, 또는 노년층의 기억력 저하, 인지 기능 감퇴가 우려되는 경우에 추천됩니다. 항산화 작용도 뛰어나 노화 방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출혈성 질환이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나토키나제(Nattokinase)
나토키나제(Nattokinase)는 일본 전통 발효식품인 낫토에서 유래한 효소 성분으로, 혈전을 분해하는 데 특화된 기능성 성분입니다. 혈액 속 섬유소(fibrin)를 분해해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액이 흐르기 쉽게 도와주며, 특히 심혈관 건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중장년층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 일반 나토 식품을 먹는 것과는 다르게 나토키나제는 일정한 활성도를 가진 기능성 원료가 표준화되어 있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감마리놀렌산(Gamma-linolenic acid)
감마리놀렌산(Gamma-linolenic acid)은 달맞이꽃종자유, 보리지유 등에 들어 있는 오메가6계 지방산으로, 염증을 조절하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여성의 생리전 증후군(PMS), 생리통, 갱년기 증상과 함께 혈행이 불안정한 경우 감마리놀렌산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약처에서도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및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피크노제놀(Pycnogenol)
피크노제놀(Pycnogenol)은 프랑스 해안송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 항산화 성분으로, 혈관 내피 기능을 개선하고 미세혈관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특히 항염작용이 뛰어나고 모세혈관 투과성을 강화해, 하지정맥류, 혈관벽 약화, 붓기, 피부 트러블이 동반된 경우 적합합니다.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 C보다 20배, E보다 50배 이상이라는 연구도 있을 만큼 강력합니다.
코엔자임Q10(CoQ10)
코엔자임Q10(CoQ10)은 세포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물질로, 심근 세포의 기능을 돕고 혈관 내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약을 복용 중인 사람의 경우 CoQ10이 체내에서 줄어들 수 있으므로, 혈압 조절과 함께 심혈관 기능 유지를 위해 보완적 복용이 권장됩니다.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고, 오메가3와 함께 복용 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성분별 특징 비교와 실전 복용 전략
혈행 개선 건강기능식품은 성분별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오메가3 하나만 고르기보다 자신의 목적과 증상에 따라 복합 설계 혹은 병용 복용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함께 높은 경우: 오메가3 + 폴리코사놀
- 혈류가 정체되고 두통이나 기억력 저하가 동반된 경우: 은행잎 추출물 + 코엔자임Q10
- 손발 냉증과 여성호르몬 불균형이 함께 있는 경우: 감마리놀렌산 + 피크노제놀
- 혈전이 걱정되거나 고령자의 혈액 점도가 높은 경우: 나토키나제 + 오메가3
복용 시에는 공복보다는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과 위장 부담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또한 항응고제나 혈압약 등을 복용 중이라면,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며, 출혈성 질환이 있는 분은 일부 성분(은행잎, 나토키나제 등)을 피해야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혈행 개선 건강기능식품은 단지 피를 묽게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유지하고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메가3 외에도 다양한 기능성 원료들이 혈관 건강을 뒷받침하고 있으니, 자신의 상태에 맞는 성분을 알고 체계적으로 섭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