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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백신

RNA백신의 안전성,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은?

by dachae-yaksa 2025. 7. 23.

RNA백신의 안전성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

왜 RNA백신의 안전성이 중요한가?

RNA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기술입니다. 모더나(Moderna), 화이자-바이오엔테크(Pfizer-BioNTech) 등이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을 뒤바꾼 대표 사례가 되었죠. 하지만 이와 동시에 대중 사이에서는 ‘너무 빨리 개발된 것 아닌가’, ‘신기술이라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특히 RNA백신은 인류가 처음으로 대규모로 접종하게 된 mRNA 기반의 백신이기 때문에, 기존 백신과 다른 원리와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과 의심이 공존했습니다. 그래서 ‘안전성’은 RNA백신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검토되어야 할 요소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백신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투여되기 때문에, 조금의 위험 요소도 매우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합니다. RNA백신은 단기간에 긴급 승인된 백신으로서, 빠른 개발과 효과뿐만 아니라, 얼마나 안전하게 설계되고, 어느 수준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RNA백신의 안전성은 어떤 방식으로 검증되었으며, 실제 사용 이후 어떤 결과들이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임상시험을 통한 단계별 안전성 검증

RNA백신은 허가 전까지 엄격한 전임상 및 임상시험 1~3상을 모두 거쳤습니다. 전임상에서는 동물 모델(예: 쥐, 원숭이 등)을 통해 독성, 항원 반응, 조직 변화 등을 평가하고, 이상 반응이 없는 경우 사람 대상 시험으로 넘어갑니다.

1상 임상에서는 소수의 건강한 지원자(보통 20~100명)를 대상으로 백신의 기본 안전성용량 별 반응을 관찰합니다. 이 단계에서 발열, 두통, 국소 통증 같은 단기적인 이상 반응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합니다.

2상에서는 수백 명의 참가자에게 백신을 투여해, 보다 정밀하게 면역반응이상 반응 발생 빈도를 확인하고, 3상에서는 수천~수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 효과와 장기적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실제 화이자 백신은 약 4만 명, 모더나 백신은 약 3만 명 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해 90% 이상의 예방 효과와 비교적 낮은 이상반응 발생률을 입증하였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임상시험들이 국제 의약품 규제 기준에 맞춰 다국적 검증을 거쳤다는 것입니다. 미국 FDA, 유럽 EMA, 우리나라 식약처 등 세계 주요 규제기관이 평가에 참여했고, 그 결과로 긴급사용승인(EUA)이 이뤄졌습니다. 또한 승인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실사용 중 안전성이 계속 평가되고 있습니다.

 

실제 접종 후 보고된 이상 반응과 대응

RNA백신이 전 세계 수십억 명에게 접종된 지금, 과학자들은 ‘실제 사용 데이터’를 통해 더욱 정교한 안전성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단기 이상 반응으로는 접종 부위 통증, 근육통, 피로감, 두통, 발열 등이 있으며, 대부분 1~3일 내 사라지는 경증 증상입니다.

드물지만 주목받았던 중대한 이상반응 중 하나는 심근염 및 심낭염입니다. 주로 10~20대 남성에서 2차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하며, 대부분은 경미하게 지나가고 빠른 회복을 보입니다. 미국 CDC와 유럽 EMA는 이에 대해 경고를 발표했지만, 동시에 백신 접종의 이점이 부작용 발생 위험을 상회한다고 판단해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알레르기 체질 환자에서는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중증 과민반응이 보고되기도 했지만, 전체 접종자 대비 발생 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며, 대부분은 병원 내 조치로 빠르게 회복됩니다.

국내에서도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이상반응 보고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률, 연령대별 반응 차이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들은 향후 백신 개발과 접종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장기적 안전성과 향후 과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장기적 안전성입니다. 즉, 수개월, 수년이 지난 후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죠. 이 부분은 아직까지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장기적인 부작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결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먼저, mRNA는 인체 유전자(DNA)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백신에 사용된 mRNA는 세포질에서 단백질을 생성한 후, 수 시간~수일 이내에 체내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전자 변형’, ‘불임 유발’ 등의 주장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오해이자 루머에 가깝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진행된 여러 백신 후속 연구들은 RNA백신 접종자의 건강 상태, 암 발생률, 자가면역질환 발병률 등에 대해 장기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수년 간의 관찰 결과, RNA백신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NA 기술이 비교적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장기적 데이터를 계속해서 축적하고 분석하는 것은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로 남습니다. 이에 따라 백신 제조사, 보건당국, 국제 연구기관들은 장기 코호트 분석을 통해 중장기 안전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론: 과학으로 검증된 RNA백신의 안전성, 그러나 모니터링은 계속된다

RNA백신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인류가 선택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었습니다. 백신 자체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연히 의심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었지만, 과학적 검증과 실제 사용 데이터를 통해 그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는 중입니다.

RNA백신은 철저한 임상시험을 통해 단기 안전성을 입증했고, 수억 명 이상이 접종한 데이터를 통해 예상 가능한 부작용과 그 빈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근염, 알레르기 반응 등의 일부 중대한 이상반응은 빠르게 보고되었고, 그에 맞는 접종 기준과 대응 체계도 구축되었습니다.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해서도 꾸준한 추적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유전자에 영향을 주거나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RNA기술은 앞으로 감염병뿐 아니라 암, 유전질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RNA백신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현대의 백신 기술 혁신입니다. 완전히 안전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기존 백신들과 비교했을 때 효과 대비 위험이 낮고, 사회 전체에 가져다주는 이익이 크다는 점에서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