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엄마 모두를 위한 올바른 영양제 선택 가이드 임신이 확인된 순간, 많은 여성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내 몸 하나만 관리하면 되는 게 아니구나.”
내가 먹는 음식, 약, 영양제 하나하나가 배 속의 아기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걸 아는 순간, 식단은 물론이고 건강기능식품도 더 조심스럽게 선택하게 되죠.
임산부는 일반 여성보다 더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영양제를 복용하다가는 오히려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성분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약사맘이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건강기능식품 성분들과, 반대로 주의해야 할 성분들을 비교 정리해드릴게요.
임신 시기별로 필요량이 달라지는 것도 함께 체크해보세요.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건강기능식품 성분
엽산 (Folic Acid)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산 전까지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성분입니다. 엽산은 신경관 결손 예방, 태아의 뇌와 척추 발달, 세포 분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임신 초기 12주까지는 태아의 주요 장기와 신경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엽산 섭취 여부가 아이의 평생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루 권장량은 400~600μg이며, 임신 전 최소 13개월 전부터 보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엽산은 일반적으로 안전성이 높고 부작용이 드물지만, 간혹 고용량 복용 시 비타민 B12 결핍이 가려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고함량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 (Iron)
임신 중기부터는 태아의 성장과 함께 산소 운반 역할을 하는 혈액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철분이 모자라기 쉬워 빈혈, 피로, 현기증, 산소 공급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어요. 태아도 철분을 통해 적혈구를 만들기 때문에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철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임산부의 하루 철분 권장 섭취량은 약 24mg 이상이며, 임신 16주 이후부터 복용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철분제는 위장 장애(메스꺼움, 변비 등)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식사 중 또는 식후에 복용하고, 칼슘이나 카페인과는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 + 비타민 D
태아의 뼈와 치아 형성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입니다. 엄마의 칼슘이 부족할 경우, 태아는 엄마의 뼈에서 칼슘을 끌어다 쓰게 되므로
산모는 골밀도가 낮아지고, 다리 경련이나 허리 통증을 자주 겪을 수 있습니다. 칼슘은 하루 700~1,000mg 정도 권장되며,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므로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햇볕 노출이 적은 임산부는 비타민 D 결핍이 흔하므로 1일 400~800 IU 정도는 보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오메가3 (DHA 중심)
태아의 두뇌 발달, 시각 발달, 심장 기능 형성에 관여하는 필수 지방산입니다. 특히 임신 후기(20주 이후)에는 뇌세포가 급격히 성장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DHA 보충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메가3 중에서도 EPA는 줄이고, DHA 중심으로 구성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수은 등 중금속 오염이 없는 정제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필수입니다.
임산부용 오메가3는 1일 DHA 200~300mg 수준이 일반적이며, 위장 부담이 있다면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가 피해야 할 건강기능식품 성분
고용량 비타민 A (레티놀 형태)
비타민 A는 태아의 시각, 면역, 피부 발달에 필요하지만 과잉 섭취 시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는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특히 레티놀(동물 유래 형태)의 비타민 A는 체내에 축적되기 쉬워 임신 중 5,000 IU 이상 복용 시 기형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식물 유래) 형태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임신 중에는 비타민 A가 포함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전 반드시 함량을 확인하세요.
고함량 카페인
카페인은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며, 태아의 심장박동 증가, 성장 지연, 저체중 출산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커피 한두 잔 정도는 괜찮다고 알려져 있지만, 건강기능식품이나 에너지드링크, 녹차 추출물, 가르시니아 다이어트 제품 등에도 카페인이 숨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WHO 기준 임산부의 1일 카페인 섭취 상한은 200mg이며, 임신 중에는 카페인 포함 제품은 가급적 피하고, 무카페인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홍삼, 마카, 강황 등 자극 성분
홍삼은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좋지만, 체온을 올리고 혈류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어 임신 초기에는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마카나 강황 역시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물성 기능성 성분이기 때문에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체질에 따라 자궁 긴장도나 순환을 촉진시켜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첫째 임신 초기, 유산 경험이 있는 산모, 고위험 임산부는 이런 기능성 추출물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은 반드시 피하거나, 복용 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센나, 알로에 전잎, 대황 등 자극성 하제
임신 중에는 변비가 자주 생기기 때문에, 변비에 효과 있다는 건강기능식품을 찾다가 이런 자극성 하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센나, 알로에 전잎, 대황은 장을 인위적으로 자극해 배변을 유도하는 성분으로 장기 복용 시 장 기능 저하, 전해질 불균형, 자궁 수축 유발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변비는 식이섬유 섭취와 수분 섭취, 가벼운 운동,
유산균 보충 등 안전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 영양제는 ‘선택’이 아니라 ‘설계’입니다
임신은 인생에서 가장 신비롭고, 동시에 민감한 시기입니다. 영양소 하나가 아기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고, 또 하나의 성분이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모든 걸 신중하게 고민하게 되죠.
하지만 과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내 몸과 태아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선택하고, 필요 없는 성분은 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임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성분 외에도 임신 중기 이후에는 마그네슘, 비타민B군, 요오드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체중이나 혈당, 혈압 등의 상황에 따라 맞춤 조절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약사와 산부인과 전문의의 조언을 듣고 나에게 맞는 영양 설계를 세우는 것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아기와 나, 두 생명을 위한 가장 현명한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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