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의 건강을 위한 똑똑한 선택 가이드,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요즘 밥을 너무 안 먹어요”, “감기를 달고 살아서 걱정이에요”, “다른 애들보다 키가 안 크는 것 같아요.”
이럴 때 떠오르는 게 바로 건강기능식품, 흔히 말하는 ‘어린이 영양제’죠.
하지만 막상 선택하려고 보면 제품은 너무 많고, 성분도 복잡해서 뭘 먹이는 게 좋은지 감이 잘 안 오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비타민이 좋다고 하고, 또 다른 엄마는 유산균을 꼭 먹여야 한다고 말하니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부모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죠.
그렇다면 진짜로,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은 무엇일까요? 약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수많은 부모님과 상담을 진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성분들과 그 이유를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비타민D
우선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의 핵심은 단순히 “면역력 강화”에 있지 않습니다.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 소화와 흡수, 일상적인 컨디션 유지를 도와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에요.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은 무조건 많이 먹이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로 가장 기본이 되는 성분은 비타민 D입니다. 비타민 D는 아이의 뼈 성장에 관여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칼슘 흡수를 돕고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현대 아이들은 햇볕을 쬘 기회가 적고, 실내 생활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비타민 D 결핍률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비타민 D는 면역력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감기를 자주 앓거나, 잦은 병치레를 하는 아이들에게 우선적으로 권장됩니다. 특히 아이가 우유를 싫어하거나 편식이 심하다면 더욱 보충이 필요할 수 있어요.하루 권장량은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00~1,000 IU 정도면 충분하며 지용성이므로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칼슘
두 번째로 챙겨야 할 성분은 칼슘입니다. 칼슘은 말 그대로 아이의 키와 치아, 뼈 성장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영양소입니다.
아이의 성장기에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단순히 키가 작다기보다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근육과 신경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칼슘만 먹여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 앞서 말한 비타민 D와 함께 복용할 때 흡수율이 높아지고 실제 뼈에 잘 전달됩니다.
이 두 성분은 대부분 ‘어린이 키 성장용 건강기능식품’에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고, 하루 500~800mg 정도 섭취하면 충분합니다.
다만 칼슘은 위장장애나 변비를 유발할 수 있어 처음부터 고함량 제품을 무리하게 시작하기보다는 식사와 병행하며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우유, 치즈, 멸치 등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잘 먹는다면 건강기능식품으로의 보충은 가볍게 해도 괜찮습니다.
아연
세 번째로 중요한 성분은 아연입니다. 아연은 키 성장과 면역력 모두에 관여하는 중요한 미네랄로, 성장호르몬의 분비, 세포 분열, 면역세포 기능 강화 등에 직접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 상처 회복이 느린 아이, 입맛이 없고 편식이 심한 아이라면 아연 결핍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최근에는 아연이 들어간 종합영양제나 단독 아연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있어서 필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보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연도 과하면 독입니다.
하루 권장량은 5-10mg 내외이며, 장기 복용 시에는 구리 결핍이나 소화기 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 2-3개월 복용 후에는 중단하거나 다른 성분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산균과 DHA(오메가3)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성분은 유산균과 DHA(오메가3)입니다.
유산균은 단순히 장 건강뿐만 아니라 면역력, 피부 상태, 알레르기 예방, 정서 안정에까지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항생제를 자주 복용했거나, 변비나 설사, 복부 팽만을 자주 호소하는 아이는 장내 유익균이 부족해진 상태일 수 있어 유산균 보충이 필요합니다.
유산균을 선택할 때는 ‘균 수가 몇 마리인가’보다 어떤 균주인지,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되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락토바실러스 GG, 비피도박테리움 BB-12처럼 임상적으로 안정성이 입증된 균주를 선택하면 효과적인 장내 정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DHA는 아이의 두뇌 발달과 시력 건강에 중요한 성분입니다. 집중력, 기억력, 정서적 안정과 관련된 기능성도 연구되고 있어
학령기 아이라면 DHA 보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단, DHA는 생선 비린내 때문에 아이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어린이 전용으로 가공된 제품(젤리, 츄어블 등)이 먹이기 수월합니다.
마무리하자면,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은 ‘먹이면 좋다’가 아니라 ‘필요해서 먹인다’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성인처럼 많은 성분을 복합적으로 먹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아이에게 부족하거나 약한 부분을 골라 보완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비타민D + 칼슘은 기본, 아연은 성장과 면역이 걱정될 때, 유산균은 소화와 배변, 면역력을 함께 고려할 때, DHA는 집중력과 두뇌 발달이 신경 쓰일 때 적절하게 선택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습관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사와 수면, 생활습관을 기반으로 ‘더해지는 보조적 수단’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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