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고를 때 꼭 봐야 할 5가지 기준

dachae-yaksa 2025. 6. 25. 13:45

약사맘이 알려주는 장 건강을 위한 현명한 선택법

 

“유산균은 아무거나 사도 되는 거 아니에요?”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한테 먹이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은지 추천해주세요!”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고르는 기준

 

약사로 일하면서 정말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가족에게 먹일 유산균을 고를 때 꽤나 꼼꼼하게 따졌던 기억이 있어요.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은 종류도 많고, 브랜드도 많고, 광고는 더 많지만 정작 꼭 확인해야 할 기준을 알고 고르는 분은 드물어요.

 

그래서 오늘은 약사맘의 시선으로 유산균을 고를 때 꼭 봐야 할 5가지 기준을 소비자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드릴게요.

 

유산균, 왜 먹어야 할까?

유산균은 말 그대로 ‘장 속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균’입니다.

우리 장 속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그 균형이 무너질 경우 변비, 설사, 복부팽만감, 면역력 저하, 피부 트러블, 심지어 우울감까지도 생길 수 있어요.

 

특히 요즘처럼 스트레스, 가공식품, 항생제 복용 등이 잦은 시대에는 장내 환경이 불균형해지기 쉽기 때문에, 유산균을 따로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유산균은 종류에 따라 기능이 다르고, 몸속에 도달해서 제대로 작용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예요.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유산균을 골라야 할까요?

 

1. 어떤 균주(스트레인)인지 명확히 표기된 제품인가?

유산균 제품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어떤 균주(종류)가 들어있는지입니다.

단순히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처럼 대분류만 적힌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정확한 유산균 이름은 보통 “Genus(속명) + Species(종) + Strain(균주번호)”로 표기됩니다.

예: Lactobacillus rhamnosus GG

 

이렇게 정확한 균주명이 적혀 있어야, 해당 균주가 어떤 효능이 있는지, 얼마나 효과가 입증되었는지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어요.

 

실제로 임상 연구가 잘 되어 있는 LGG 균주, 비피도박테리움 BB-12,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299v 등은 과민성대장증후군, 면역 개선, 설사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약사맘의 팁: “균주명이 표기되지 않은 유산균은 효과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꼭 GG, BB-12, 299v, NCFM 등과 같은 균주명이 명시된 제품을 선택하세요.

 

2. 장까지 생존 가능한 설계가 되어 있는가?

유산균은 살아 있는 균입니다.

하지만 입으로 섭취해 위산과 담즙을 통과하는 동안 많은 유산균이 죽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장까지 얼마나 생존해서 도달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유산균 제품에는 다양한 코팅 기술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엔터릭 코팅(장용 코팅), 프로바이오틱스 캡슐 보호막, 또는 내산성 특허 기술 등이 있습니다.

 

또 어떤 제품은 유산균 자체가 내산성 균주로 설계되어 있어 별도 코팅 없이도 장까지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기도 해요.

 

약사맘의 팁: “제품 설명에 ‘장까지 생존하는 기술 적용’ 또는 ‘내산성 코팅’ 여부를 꼭 확인하세요.”

‘살아있는 유산균’이 실제로 장까지 도달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3. 유산균 보장균수를 확인하라

많은 분들이 유산균 제품에 적힌 “100억 마리” 같은 숫자를 보고 고르곤 하시는데, 중요한 것은 ‘섭취 시점에 보장되는 균수’인지 여부입니다.

 

유산균은 유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멸되기 때문에, “제조 시 기준 100억 마리”라 하더라도 섭취할 땐 그보다 훨씬 적은 수가 남아있을 수 있어요.

 

따라서 제품 포장에 “섭취 시 보장균수” 또는 “보장 균수 기준 유통기한 내 유지”라는 문구가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또한 1일 섭취량 기준으로 10억 마리 이상은 되어야 기본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정 질환에 도움이 되는 고함량 제품은 100억~500억 이상으로 설계되기도 합니다.

 

약사맘의 팁: 숫자만 큰 것보단, 보장균수와 품질 안정성을 확인하세요.

너무 고함량 제품은 오히려 복통이나 가스가 찰 수 있으니 처음엔 저용량부터 시작해보세요.

 

 

4. 부원료는 안전한가?

유산균만 보고 제품을 고르다 보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부원료’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먹는 유산균에는 과도한 당류, 인공 향료, 착색료, 합성 감미료가 들어 있는 경우도 많아요.

 

건강을 위해 먹는 제품에 불필요한 첨가물이 많다면 오히려 역효과일 수 있습니다.

또한 유당불내증이 있는 아이나 성인의 경우 유당이나 유제품이 포함된 제품을 섭취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어요.

 

요즘은 무첨가, 무유당, 식물성 캡슐 등을 내세운 유산균 제품들도 많이 있으니 되도록 불필요한 부원료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약사맘의 팁: “성분표는 반드시 확인하고, 특히 아이 유산균은 인공감미료 없는 제품을 고르세요.”

 

5. 어떤 기능성이 입증된 제품인가?

모든 유산균이 똑같이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산균은 균주에 따라 작용 부위와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목적에 맞는 유산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 변비, 장 트러블 개선을 원한다면: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 면역력 강화를 원한다면: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G, 비피도박테리움 애니멀리스
  • 항생제 복용 후 장 회복을 원한다면: 사카로마이세스 불라르디
  • 과민성대장증후군(IBS):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299v

또한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식약처 인증)를 받은 제품인지, 해당 균주의 효능에 대한 인체 적용 시험 결과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면 더욱 믿을 수 있습니다.

 

약사맘의 팁: 목적 없이 “좋다니까 먹자”보다는 나에게 필요한 기능성을 먼저 생각하고 선택하세요.

 

마무리하며 – 유산균, 싸고 많이 먹는 게 답이 아닙니다

유산균은 가장 보편적인 건강기능식품이지만 그만큼 품질과 효과의 차이도 큰 분야입니다.

무조건 CF 많이 나오는 브랜드, 싸고 많은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정확한 기준에 따라 고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정리하자면, 유산균을 고를 때는 다음 5가지를 꼭 확인하세요.

  1. 균주명이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는가
  2.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수 있는 설계인가
  3. 섭취 시 보장되는 균수가 충분한가
  4. 부원료가 안전하고 최소한인가
  5. 내가 원하는 기능성이 입증된 균주인가

이 기준만 기억해도,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선택에서 후회할 확률은 확 줄어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