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건강기능식품, 뭐부터 먹어야 할까? 약사맘의 우선순위 정리

dachae-yaksa 2025. 6. 25. 01:24

“영양제 뭐부터 먹으면 좋을까요?”
약국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질문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종류도 많고, 광고도 넘쳐나고, ‘먹어야 할 것 같긴 한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 많으시죠?

저는 약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저 자신은 물론 가족, 환자들에게 실제로 추천했던 우선순위 기준을 오늘 공유드리려 합니다.
무조건 많이 먹는 것보다, 필요한 걸 잘 골라 먹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건강기능식품, 왜 순서가 중요할까?

모든 사람에게 모든 영양제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체내의 흡수 메커니즘, 식습관, 나이, 생활 패턴 등에 따라
먼저 챙겨야 할 것과 나중에 선택해도 되는 것이 나뉘게 되죠.

특히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는 많고, 지방과 단백질, 채소는 부족한 편이라
영양 불균형을 보완하는 목적의 건강기능식품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건강기능식품 무엇부터 먹어야 하는지 약사맘의 우선순위 정리

약사맘이 추천하는 건강기능식품 우선순위

1순위: 비타민 D

비타민 D는 요즘 가장 핫한 성분이지만, 그만큼 한국인 대부분이 부족한 영양소입니다.
실외활동이 적고,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생활 환경 속에서
체내 합성이 어려운 성분이기 때문이죠.

비타민 D는 면역력, 뼈 건강, 우울감 개선, 수면 주기 조절 등 전반적인 건강에 관여합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 노인, 실내 생활이 많은 직장인에게 우선순위 1위입니다.

 

2순위: 오메가-3 (EPA/DHA)
혈관 건강, 눈 건강, 두뇌 발달까지 도와주는 다기능 성분입니다.
특히 염증을 줄이는 항염 효과혈액을 묽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오메가3는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며,
평소 등푸른 생선을 자주 먹지 않는다면 필수로 챙기시는 걸 추천드려요.

 

3순위: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장 건강은 면역과 직결됩니다.
장내 환경이 나빠지면 변비, 설사뿐만 아니라 피부 트러블, 잦은 감기, 심리적 불안정까지 연관이 되죠.

유산균 제품은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제품마다 균주의 종류, 생존률, 장 도달률이 다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항생제를 복용했거나, 변비·설사를 반복하는 경우 유산균을 먼저 챙기세요.

 

4순위: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 수면,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되는 미네랄입니다.
불면증, 눈 떨림, 생리통, 스트레스가 많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현대인의 식단은 가공식품 위주로 마그네슘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규칙한 수면, 잦은 피로, 잔근육 경련 등을 느낀다면 마그네슘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보세요.

 

5순위: 비타민 B군
비타민 B는 피로 회복, 에너지 대사, 신경 기능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만성 피로, 스트레스, 무기력감, 육체노동이 많은 분이라면 B군을 꼭 챙겨보세요.

특히 출산 후 육아 중인 엄마, 야근이 잦은 직장인에게 필수라고 할 수 있죠.
B군은 수용성이라 과잉 복용 시 소변으로 배출되며,
피로감을 빠르게 해소하고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런 분들은 추가로 고려해보세요

  • 피부가 고민이라면? → 콜라겐 + 비오틴
    단, 콜라겐은 꾸준히 장기 복용해야 효과가 느껴지며
    함께 비타민C를 섭취하면 흡수율이 올라갑니다.
  • 눈 건강이 걱정된다면? → 루테인 + 아스타잔틴
    스마트폰, PC 사용량이 많다면 눈의 피로를 줄이는 성분도 고려해보세요.
  • 면역력이 자주 떨어진다면? → 아연 + 셀레늄
    잦은 감기, 입안 염증, 상처 회복이 느린 경우 보조적으로 효과적입니다.
  • 노화 방지가 고민이라면? → 코엔자임Q10, NMN, 레스베라트롤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성분들이며, 특히 40대 이상에게 인기가 높아요.

 

건강기능식품 복용 시 주의할 점

  1. 모든 사람에게 다 맞는 건 없다
    체질, 질병 유무,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조심해야 할 성분이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약, 혈액응고약, 항암제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세요.
  2. 중복 섭취 주의하기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복합으로 섭취하다 보면
    비타민A, 아연, 철분 등이 권장량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성분표를 꼭 확인하고, 중복 성분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흡수율을 고려한 복용 시간 지키기
    지용성(비타민D, E, K)은 식사 후 섭취,
    수용성(B군, C)은 공복이나 식사 전 후 무관,
    마그네슘은 취침 전 복용이 일반적입니다.

 

마무리하며 – 약사맘의 현실 조언

건강기능식품은 어디까지나 영양 보충제일 뿐, 약이 아닙니다.
먹는다고 바로 컨디션이 확 좋아지는 것도, 안 먹는다고 건강이 당장 나빠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식사를 꼼꼼히 챙기지 못하고,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건강기능식품이 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많이 먹기보다는 나에게 꼭 필요한 것부터 하나씩,  꾸준히, 적정량을 지키며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 시작하신다면 오늘 소개한 우선순위대로, 하나씩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궁금하거나 걱정되는 부분은 약국에 들러 편하게 상담해보세요.
약사들은 건강기능식품에도 전문가랍니다 😊